운동,건강,질병 이야기

심박조율기 기술, 근본부터 바꾸다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서맥 증상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심박조율기를 통해 전기적 자극을 주는 치료가 널리 활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심박조율기는 크고 무겁고, 외부 전원과 전선에 의존하며, 이식 후에는 추가적인 제거 수술까지 필요해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생분해성 심박조율기입니다.‘쌀알보다 작은’ 세계 최소형 심박조율기 등장초소형 심박조율기의 설계2025년 4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존 로저스 교수팀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보다 훨씬 작고 생분해되는 무선 심박조율기를 개발했습니다. 이 장치는 크기가 고작 가로 1.8mm, 세로 3.5mm, 두께 1mm로, 주사기 끝에 들어갈..

대상포진 백신과 치매 예방 사이의 연결고리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건강 이슈 중 하나입니다. 가족과 본인의 삶의 질을 모두 떨어뜨리는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스탠퍼드대 연구팀의 대규모 분석 결과연구 배경과 방법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의 파스칼 겔드세처 교수 연구팀은 2025년 4월 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진단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이 연구는 영국 웨일스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연구 대상은 1925년 9월 1일부터 1942년 9월 1일 사..

음부필러, 미용 목적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최근 국내 학회지를 통해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미용 목적의 ‘음부필러’ 시술을 받은 여성 두 명이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이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이 2024년 2월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각각 38세와 35세의 여성은 모두 산부인과에서 음부필러 시술을 받은 후, 심각한 합병증을 겪은 끝에 사망에 이르렀다.이번 사례는 단순한 부작용이 아닌 직접적인 사망과 연관된 의료 사고로 평가되며, 음부필러 시술의 안전성과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사례 1: 38세 여성 A씨, 시술 직후 의식 잃고 10일 만에 사망A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필러를 맞고 귀가하던 중 심계항진과 현기증을 호소..

‘가속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최근 건강관리 트렌드는 ‘노화를 막는 것’에서 ‘노화를 인정하고 늦추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 ‘저속노화’와 ‘가속노화’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개념이다.특히 가속노화는 실제 나이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더 빠르게 늙어가는 상태를 뜻하는데, 이는 단지 피부나 외모 문제를 넘어 질병 위험, 면역력 저하, 사망률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신이 가속노화 중인지 알 수 있을까? 또,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을까?연대기적 나이 vs 생물학적 나이노화 속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두 가지 개념을 알아야 한다.연대기적 나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실제 나이’생물학적 나이: 신체의 노화 상태를 기반으로 측정된 나이같은 40세라도 누군가는 생물학적으로 ..

탈모, 단순한 유전병이 아니다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아니다. 피부 속 모낭 성장주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과거에는 유전이나 호르몬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만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들은 그 이상의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함을 보여주고 있다.2024년 3월, 싱가포르 듀크대학교 연구팀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연구는 탈모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바로 **모낭 줄기세포의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MCL-1'**이다.모낭 성장주기란 무엇인가?머리카락은 하루아침에 빠지거나 자라지 않는다. 각 모발은 일정한 주기를 통해 생성, 성장, 퇴행, 휴지기 단계..

마른 몸매, 건강의 상징일까?현대인들이 건강의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체중'이다.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건강하다고 여기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체중이 정상이거나 오히려 마른 편인데도 당뇨병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이른바 **‘마른 당뇨’**라 불리는 이 유형은 전형적인 당뇨병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관리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왜 마른 당뇨가 더 위험한 걸까? 이 글에서 자세히 풀어보자.마른 당뇨란 무엇인가?마른 당뇨는 일반적으로 체중이 정상이거나 저체중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을 의미한다. 흔히 당뇨병은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특히 한국, 일본 등 동아시..

“맛있지만 위험하다” 탄 음식 섭취에 대한 경고많은 사람들이 바비큐, 구운 고기, 삼겹살 등 불에 직접 익힌 음식을 즐겨 먹는다. 고소한 향과 불맛이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영국 런던의 유명 의사가 경고한 내용에 따르면, 탄 음식 섭취위험은 생각보다 심각하다.영국 의사 세메드 메저 박사는 SNS를 통해 탄 음식, 가공육, 알코올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설명하며 경각심을 일으켰다. 특히 까맣게 탄 고기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등 매우 치명적인 암의 발병 확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탄 고기의 주범, ‘헤테로사이클릭아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고기를 불에 직접 구울 때 생성되는 주요 발암물질은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

사고력·기억력 저하, 단순 노화일까? 새로운 혈액검사로 판단 가능노화와 함께 오는 기억력 저하나 사고력 둔화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단순한 노화의 결과인지, 아니면 알츠하이머병의 전조 증상인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최근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된 두 편의 연구는 이런 판단을 훨씬 **빠르고 정밀하게 해줄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법’**을 제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알츠하이머병은 조기 치료가 핵심이다. 기억력 손상이 시작된 후에도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치료약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최근 승인된 **아밀로이드 표적 신약들(도나네맙, 레카네맙)**은 병의 진행을 늦추..

흔한 두통? 새벽에 유독 심하다면 꼭 확인해야 할 이유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두통. 하지만 이 두통이 새벽에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면, 단순 피로나 긴장성 두통이 아닐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오후나 저녁 무렵에 두통을 호소하지만, 자다가 깨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전 머리가 심하게 아픈 경우, 이는 뇌종양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물론 모든 새벽두통이 뇌종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점점 심해지는 두통, 구역질, 시야장애, 팔다리 저림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뇌종양은 뇌 안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뇌종양이라고 하면 뇌 깊숙한 곳에 생긴 암덩어리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뇌 주변의 신경, 혈관, 뇌막, 두피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눈썹은 인상의 핵심, 동시에 건강의 거울이다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눈썹이다. 하지만 눈썹은 단순히 미용적인 요소를 넘어,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평소보다 눈썹 숱이 줄어들거나 눈썹 주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단순한 노화나 관리 부족이 아닌, 내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특히 눈썹의 특정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된다면, 그 패턴과 함께 수반되는 다른 증상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오늘은 눈썹 탈모나 변화와 관련된 주요 질환에 대해 정리해본다.눈썹 바깥쪽이 빠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눈썹 뒷부분, 특히 바깥쪽 3분의 1 정도가 점점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단순한 탈모가 아닌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징후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헤르토게 징후(Hertoghe ..

요즘 디지털 기기 너무 자주 쓰다 보니까눈이 피곤한 건 기본이고,시야가 뿌옇거나 눈이 자주 침침해지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죠?저도 스마트폰 없이 못 사는 1인이라눈 건강이 늘 걱정이었는데요,최근 정말 놀라운 소식이 나왔어요.전 세계적으로 3억 명이 앓고 있다는 ‘망막 질환’.그런데 그 망막을 실제로 재생시킬 수 있는 방법,드디어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고 해요!오늘은 KAIST에서 발표된 최신 망막재생방법 소식,쉽게 풀어드릴게요.――――――――――――――――――――망막이 손상되면 왜 큰일일까?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얇은 신경막인데요,빛을 받아들이고,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요.카메라로 따지면 필름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이 망막이 한 번 손상되면시력 저하를 넘어서 실명으로까지..

요즘 회사에 암 완치 후 복귀하신 분들 많이 보이죠?저도 얼마 전, 아주 가까운 언니가 항암 치료 끝내고 다시 복직했는데요.그 언니가 진짜 매일같이 하던 말이 있었어요."회사 점심시간이 제일 무섭다…"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에요. 같이 밥 먹는 문화가 자연스러운 한국 회사에서,혼자만 따로 조심해야 한다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그래서 오늘은 암 완치후 식단과 관련해서직장 복귀한 분들이 헷갈릴 수 있는 부분들,현실적으로 짚어드릴게요.――――――――――――――――――――언제까지 음식 조심해야 할까?항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면역력이 바로 예전처럼 돌아오는 건 아니래요.특히 치료 끝난 직후 한 달 정도는감염 위험이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게 기본이에요.예를 들어 회, 육회 같은 날음식이나젓갈, 게장처럼 발효가 덜 된..

드라마보다 더 현실 같은 마지막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보신 분들 많죠?제주도 감성과 함께 세대별 이야기를 사계절로 풀어낸 이 드라마는아이유와 박보검의 연기로도 정말 화제가 됐는데요,특히 **마지막 4막(13~16회)**에서관식이 앓게 되는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병이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어요.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일상을 지켜내고 싶지만그 시간이 허락되지 않을 때의 감정, 너무 가슴 먹먹했죠._다발성 골수종이란 정확히 어떤 병일까?극 중 관식이 앓게 되는 다발성 골수종은혈액암의 일종이에요.우리 몸엔 형질세포라는 게 있는데,이건 항체를 만들고 면역을 책임지는 세포예요.그런데 이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골수종세포가 되고,이게 뼈에 종양을 만들면서 통증을 유발해요.또한 ..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데, 뇌까지 영향 준다고요?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면서,부정맥이나 심방세동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자주 들리더라고요.그런데 최근 진짜 충격적인 연구 결과 하나가 나왔어요.바로 70세 이전에 ‘심방세동진단’을 받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무려 21% 증가한다는 내용인데요,특히 65세 이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은 36%나 증가한다고 해요.이건 단순한 숫자 문제가 아니라, 삶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결과라서진짜 주목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이게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고요이번 연구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벨비트헤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거고,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EHRA 2025)에서 발표됐어요.무려 25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평균 13년 동안 추적 관..

새벽에 아이 열나면 병원 어디로 가야 할까요?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이 있어요.밤 12시 넘어서 갑자기 아이가 열이 펄펄 나거나,기침이 심해지고 숨쉬기 힘들어 보일 때.정말 이럴 땐 머릿속이 하얘지죠.“지금 응급실로 가야 하나? 아니면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야 하나?”둘 다 찜찜하고 걱정되고, 판단이 어려운 시간이잖아요.그런데 이제, 서울 구로구와 성북구에 사는 부모님들에겐이런 고민을 덜 수 있는 소식이 생겼어요.바로 24시간 연중무휴 청소년 진료소가 생긴 거예요!우리아이들병원이 밤에도 아픈 아이들을 돌봐요서울 구로와 성북에 위치한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다음 달부터 ‘친구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24시간 소아진료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어요.이 두 병원은 대학병원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