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부필러 시술 후 여성 2명 사망… 치명적 부작용 가능성 경고

음부필러, 미용 목적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학회지를 통해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미용 목적의 ‘음부필러’ 시술을 받은 여성 두 명이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이 2024년 2월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각각 38세와 35세의 여성은 모두 산부인과에서 음부필러 시술을 받은 후, 심각한 합병증을 겪은 끝에 사망에 이르렀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부작용이 아닌 직접적인 사망과 연관된 의료 사고로 평가되며, 음부필러 시술의 안전성과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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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38세 여성 A씨, 시술 직후 의식 잃고 10일 만에 사망

A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필러를 맞고 귀가하던 중 심계항진과 현기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시술 후 약 20~40분 사이에 첫 실신 증상이 발생했고, 곧바로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A씨는 7개월간 4차례에 걸쳐 총 47ml의 필러를 주입받았으며, 마지막 시술 직후 의식 저하, 호흡 곤란, 발작 유사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응급 처치로 기관 삽관, 혈관수축제 및 강심제 투여를 시도했으나, 심장 기능이 점차 저하되며 입원 열흘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질 내 후방 벽에 과도한 양의 필러가 주입돼 있었으며, 큰 혈전이 형성되어 혈류를 방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폐에서도 울혈 현상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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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 35세 여성 B씨, 수면마취 중 시술 후 산소 포화도 급격히 하락

또 다른 사례의 B씨는 케타민, 미다졸람, 프로포폴을 이용해 수면마취 상태에서 음부필러 시술을 받은 후, 단 4분 만에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한 달간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손상과 폐렴 등으로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에서는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필러 물질이 혈관을 통해 폐로 이동해 막힌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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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혈전성 폐색전증’, 치명적인 시술 합병증

두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부작용은 비혈전성 폐색전증이다. 이는 일반적인 혈전(피떡)이 아닌 지방, 공기, 약물, 필러 등의 물질이 폐 혈관을 막는 상태로, 발생 즉시 산소 공급이 급격히 줄어 심정지와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진은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필러가 정맥 내로 직접 주입되거나 국소 압력이 높을 때 정맥 내로 침투해 폐로 이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작용은 얼굴, 가슴, 엉덩이 등 다른 부위 필러 시술 시에도 발생 가능하지만, 특히 음부는 위험성이 매우 높은 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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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부필러’가 더 위험한가?

질 주위는 광범위한 정맥총이 분포해 있는 구조다. 정맥총은 가늘고 복잡한 정맥이 얽혀있는 부위로, 이곳에 필러를 잘못 주입할 경우 필러가 빠르게 혈류로 흡수되어 폐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비전문적인 시술이나 반복적인 주입으로 인해 조직이 약해진 상태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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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전 꼭 고려해야 할 점

음부필러는 피부 미용 시술 중 비교적 새로운 영역으로, 관련된 장기적 안전성 연구가 부족하다. 또한 현재 의료법상 허가된 표준 치료가 아닌 경우도 많아, 시술자의 숙련도나 사용하는 필러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시술 목적이 명확한가?
• 검증된 의료기관에서 시술이 진행되는가?
• 사용되는 필러의 성분은 안전한가?
• 필러 주입 부위에 혈관 손상 가능성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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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전문가들의 경고

서울대와 국과수 의료진은 논문을 통해 "음부필러 주입으로 인해 생긴 비혈전성 폐색전증 사례가 여럿 보고되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또한 "필러가 혈관 내로 흘러들어가거나, 너무 높은 압력으로 주입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음부 시술은 위험성과 사망률 모두 매우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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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 만한 자료

• 대한산부인과학회 – 비침습 여성성형 관련 가이드 https://www.ksog.org/
• 서울대 의과대학 – 한국법의학저널 2024년 2월호 논문 전문 https://www.snuh.org/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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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외모를 위한 선택’이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음부필러 사망 사례는 매우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

의료 시술은 반드시 목적, 안전성,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특히 음부처럼 혈관 구조가 복잡하고 예민한 부위에 시술을 받을 경우, 잠재적 위험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숙지하고, 전문가와의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용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건강과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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