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샤브샤브, 구강암까지 부른다? 뜨겁고 매운 음식 습관의 경고

매운 중국식 샤브샤브 즐기던 여성, 구내염인 줄 알았는데 구강암 진단

중국식 샤브샤브로 알려진 매운 전골 요리를 즐겨 먹던 여성이 구강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극적인 음식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중화망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사는 40대 여성 왕모씨는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으로, 일주일에 무려 네 번이나 중국식 샤브샤브를 먹는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입 안에 정체불명의 흰 반점이 생겼고, 그것이 혀와 뺨, 입천장 등으로 점차 퍼지면서 통증과 불편감을 동반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구내염으로 생각해 병원을 찾은 그녀는 뜻밖에도 구강암이라는 중대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왕씨를 진료한 쉬한펑 난징 제2병원 종양학과 주임은 “뜨겁고 매운 음식이 구강 점막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서, 흰 병변을 유발하고 결국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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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이 견딜 수 있는 온도는 60도 이하… 중국식 샤브샤브는 120도까지

사람의 구강 점막은 평균 60도 이하의 음식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끓는 육수에 직접 재료를 익혀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는 120도 이상의 고온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구강 점막에 화상을 입힐 정도의 열 자극을 반복적으로 가하게 됩니다.

쉬한펑 주임은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 처음엔 민감해지고, 그 다음에는 둔감해지면서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매년 약 100명의 구강암 환자를 진료하며, 흡연·음주 외에도 중국식 샤브샤브 같은 식습관이 주요 발병 요인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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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조기 증상은 가볍고 모호하다

구강암은 혀, 잇몸, 볼 안쪽, 입천장, 입술 등 구강 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악성 종양입니다. 특히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고, 단순한 구내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구내염은 보통 2주 내외로 자연 치유되지만, 3주 이상 지속되거나 흰색 또는 붉은색 병변이 넓게 퍼지는 경우, 또는 출혈과 딱지가 반복된다면 구강암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구강암은 목 림프절이 부을 수도 있고, 입 안의 궤양이 낫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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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음식 습관, 구강암 위험 높인다

구강암의 주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복합적 요인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흡연 및 음주
•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 자외선(입술암)
• 치아나 틀니로 인한 만성 점막 자극
•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의 반복 섭취

특히 점막에 반복적으로 상처를 입히거나 화학적 자극이 가해질 경우, 세포의 변성이 축적되면서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영양 결핍, 특히 비타민 A, C, E 등의 항산화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세포 회복력이 떨어져 암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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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구강암 환자도 증가 추세

국립암센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구강암 신규 환자는 4371명으로, 2016년 대비 20.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중 남성이 3159명, 여성이 1212명으로 남성 환자 비율이 약 3배에 달합니다.

이는 흡연과 음주, 자극적인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데다, 조기 진단율이 낮기 때문에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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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은 식습관과 구강 위생에서 시작

전문가들은 구강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이라고 조언합니다. 다음은 예방을 위한 실천 가이드입니다:

1. 뜨겁고 맵고 짠 음식 줄이기
2. 흡연 및 음주 삼가기
3. 양치와 구강 청결 유지하기
4. 치아 손상, 잇몸 질환 치료 및 틀니 상태 점검
5. 정기적인 구강 검진 (연 1회 이상)

특히 입 안에 이상이 느껴졌을 때 빠르게 치과나 이비인후과, 구강악안면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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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맛있고 즐거운 식사 습관이지만, 반복되는 ‘중국식 샤브샤브 중독’ 식습관이 건강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이번 사례는 중요한 경고가 됩니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즐긴다고 해서 곧바로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잘못된 식습관은 암을 포함한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입속 건강은 곧 전신 건강의 시작입니다. 자극적이고 뜨거운 식습관에 경각심을 갖고, 올바른 식생활과 정기적인 구강 검진으로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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