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 더 이상 단순한 반찬이 아니다. 세계 어느 식탁과 비교해도 당당할 만큼 영양과 활용도 면에서 우수한 식품이다. 최근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2’에서는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도에서 진행된 김 하역 작업이 소개되며 ‘국민 반찬’ 김의 생산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염정아, 임지연, 박준면, 이재욱 등 출연진이 직접 김 28톤을 옮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노동의 가치’와 김에 담긴 정성을 실감케 했다.
특히 새참으로 제공된 김 물회, 생김 라면, 김전 등의 메뉴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김 요리’에 대한 재조명을 이끌어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김이 단순한 밑반찬을 넘어 건강식품으로서 얼마나 뛰어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김, ‘해조류의 왕’으로 불리는 이유
김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해조류 가운데서도 가장 널리 소비되는 식품 중 하나다. 그 이유는 단순한 맛을 넘어서 풍부한 영양소 덕분이다. 김에는 비타민 A, C, E를 비롯해 요오드, 철분, 칼슘, 타이로신, 미네랄과 같은 필수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 한 장만으로도 성인 하루 권장 요오드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을 정도다. 이 밖에도 김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들은 노화 방지와 세포 보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김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김은 심혈관 건강, 체중 관리, 장 건강, 항암 예방 등 다양한 방면에서 건강에 이롭다. 먼저 김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압을 낮추고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를 조절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김에는 포피란이라는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과 지질의 체내 흡수를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포피란은 항산화 기능 외에도 일부 항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김은 훌륭한 선택이다. 포만감을 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되며, 열량이 낮아 간식이나 반찬으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적다. 특히 식사 전 김을 간단히 섭취하면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 건강과 혈당 안정에도 효과
김에 들어 있는 프리바이오틱 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돕는다. 이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소화 기능을 높이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프리바이오틱은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성분으로, 유산균의 활성을 높이는 데도 필수적이다.
또한 김에는 혈당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는 당 대사를 조절하고, 식사 후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따라서 제2형 당뇨병 예방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김은 긍정적인 식재료가 된다.
칼슘 보충원으로서의 김
김은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 중 하나다. 우유나 멸치만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김은 꾸준히 섭취할 경우 뼈 건강, 성장 발육,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칼슘이 부족한 중장년층에게도 유익한 식품이다.
김 10장(약 5g 기준)에 포함된 칼슘은 약 50mg 이상으로, 일반 반찬과 비교했을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칼슘 외에도 마그네슘과 철분이 함께 들어 있어 영양 균형이 뛰어난 해조류로 평가된다.
김 섭취 시 주의할 점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 해도 과유불급이다. 김은 특히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방사성 요오드 치료 중이거나 직후인 경우에는 요오드 함유 식품을 철저히 제한해야 하므로, 김을 포함한 해조류 섭취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불필요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또한 시판 조미김의 경우 염분과 기름이 과도하게 포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입 전 나트륨 함량, 식물성 기름 종류, 첨가물 유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순수한 재래김 혹은 소금, 기름을 최소화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올바른 소비 방법이다.
김, 한식의 정수이자 세계로 향하는 식품
한국에서는 김이 ‘국민 반찬’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밥에 싸 먹거나, 국에 넣거나, 김밥 재료로도 활용되는 등 다양하게 조리된다. 최근에는 김 스낵, 김 파우더, 김과자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는 수출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으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는 김을 ‘슈퍼푸드’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으며, 김 가공식품 시장은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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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tvN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보여준 김 생산 현장은 단순한 노동이 아닌 정성과 전통이 담긴 과정이다. 우리는 그 노력의 결과를 식탁에서 매일 마주하고 있다.
김은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한 식품으로, 단순한 반찬 그 이상이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김 한 장에 담긴 영양과 과학, 그리고 사람의 손길을 기억하며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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