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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유전을 알면 아기의 늦된 첫걸음이 걱정되지 않는다

by 마이토리 2025. 5. 9.

아기 걸음마 시기, 왜 이렇게 다를까?

모든 부모는 아이의 ‘첫 걸음’을 손꼽아 기다린다. 생후 몇 개월쯤 되어야 기어 다니고, 서서히 서기 시작하고, 마침내 떨리는 다리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은 많은 가족에게 눈물겨운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 특별한 순간이 생각보다 늦어진다면 부모는 자연스레 걱정에 빠진다.

"혹시 우리 아이가 발달이 늦은 건 아닐까?"
"다른 아이들은 벌써 뛰어다니는데…"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최근 과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기의 걸음마 시기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아기의 걸음마 시기는 단지 환경적 요인이나 양육 방식만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이처 인간 행동》에 발표된 연구: 걸음마 시기의 유전적 영향

영국 서리대학교와 에식스대학교의 공동 연구팀은 아기 걸음마의 시점과 유전자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7만 명이 넘는 아기의 유전 정보를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과학 저널인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되었으며, 아기들이 걷기 시작하는 시기의 약 25%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총 11개의 유전적 변이를 찾아냈고, 이들이 아이가 언제 첫 걸음을 내딛는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유전적 요소들이 단지 신체적인 움직임과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뇌 발달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는 것이다.


걷기와 뇌 발달, 그리고 학습 능력의 연결 고리

이번 연구가 더 흥미로운 이유는 아기의 걸음마 시기가 단순한 운동 발달의 이정표를 넘어서, 인지 능력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걷기를 다소 늦게 시작한 아이들은 장기적으로 더 높은 학업 성취도와 관련된 유전자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발견되었다.

물론 이 같은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걷기 시기가 늦다고 해서 부모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걷기를 시작하는 시점은 아이마다 다르며, 그것이 어떤 '문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기 걸음마는 생후 몇 개월이 적정한가?

일반적으로 아기들은 생후 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걷기 시작한다. 보통은 12개월 전후로 걷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아이는 10개월에도 걷고, 어떤 아이는 18개월이 지나서야 첫걸음을 내딛는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의 폭이 넓은 것이 정상이며, 늦게 걷는 것이 반드시 발달 문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아기의 성격, 신체 비율, 환경, 형제자매 유무, 부모의 체형이나 발달 시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중에서도 유전적 요인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걸음마 유전을 이해하면 부모의 걱정이 줄어든다

서리대의 앤젤리카 로널드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아기들이 왜 이렇게 다른 시기에 첫 걸음을 내딛는지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전적 발견을 통해 많은 부모가 갖는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습니다.”

그는 또 “조금 늦는다고 해서 반드시 이상 징후는 아니며, 건강하고 정상적인 발달 범주에 있는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부모가 첫걸음이 늦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까 두려워한다. 그러나 유전적 차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늦어지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점을 알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걱정이 된다면 언제 전문가를 찾아야 할까?

물론 아무리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너무 늦게 걷는 것처럼 보이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경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생후 18개월이 지나도 걷지 못하고, 기는 동작에도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 양다리를 번갈아 딛지 못하거나, 한쪽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 **근육 긴장도(톤)**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경우
  • 눈에 띄는 발달 지연이 여러 영역에서 동반되는 경우 (언어, 인지, 정서 등)

이러한 상황에서는 소아정형외과 또는 발달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 걷는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전체적인 발달

아기의 첫걸음은 모든 부모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누구보다 빨리 걷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로 안정적으로 발달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걸음마 유전’ 연구는 아기 발달의 다양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부모가 느끼는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걷는 시기는 결국 아이가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균형을 잡고,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해 나가는 첫 걸음일 뿐이다. 아기의 생애에서 단 한 번뿐인 이 과정은 기다려 줄 가치가 충분하다.


관련 링크

  1. Nature Human Behaviour – Genetic insights into walking onset
  2. 영국 NHS – When should my baby start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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