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플 때 수면자세, 통증 완화의 핵심…척추질환 젊은 층도 주의해야

과거에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났던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세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장시간 앉아 있는 환경,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 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잘못된 수면자세는 허리 통증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며, 허리 아플 때 수면자세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척추 질환, 더 이상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인의 생활환경은 척추 건강에 불리한 요소로 가득하다. 대표적인 허리 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추간판이 손상되거나 탈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증상이 생긴다.
• 척추관 협착증: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며 다리 통증과 마비 증상이 동반된다.
• 척추 측만증: 척추가 옆으로 굽은 상태로,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발생하며 허리 통증이나 자세 불균형을 유발한다.

이러한 질환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하고 치료를 미루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수면자세, 허리 통증의 조절 포인트

잘못된 수면자세는 척추와 허리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요추(허리뼈) 부위의 불균형은 수면 중 자세 변화에 따라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허리 통증을 가진 사람에게 권장되는 수면 자세이다.

•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운 자세
  이 자세는 척추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유지시켜 허리와 골반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좌우를 번갈아 가며 눕는 것이 좋다.
• 무릎을 약간 굽힌 채 똑바로 누운 자세
  무릎 아래에 낮은 쿠션을 받치면 요추 곡선이 과도하게 눌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자세는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 엎드린 자세는 피할 것
  엎드려 자면 목과 허리에 과도한 긴장이 가해지고 척추 정렬이 틀어질 수 있어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숙면을 위한 자세뿐 아니라, 수면 환경도 중요하다. 매트리스가 너무 단단하거나 푹 꺼지는 경우 허리에 부담이 증가하므로 중간 정도의 탄력과 지지력을 가진 침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합적 치료가 필요한 허리 질환

김은지 천안도솔한방병원 원장은 허리 통증 치료 시 양방과 한방이 결합된 통합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은 복합적인 원인과 증상이 수반되므로 단일 치료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 양방 치료는 영상진단(X-ray, MRI 등)을 통해 병변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고, 물리치료, 주사치료, 필요 시 수술을 통해 통증을 조절한다.
• 한방 치료는 침, 추나요법, 약침, 한약 등으로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한다.

특히 추나요법은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아 근골격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며, 약침은 염증 완화와 신경재생에 기여한다. 이처럼 치료와 함께 일상 속 자세 및 수면 습관을 병행 개선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건강보험으로 진료비 부담도 줄어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통해 양방과 한방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추간판 탈출증, 협착증 등으로 첩약 치료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진료비 부담이 줄어든 것도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다.

이러한 정책은 질병의 조기 치료는 물론, 장기적인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병원에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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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링크

• 대한한의사협회 – 추나요법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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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허리 아플 때 수면자세는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요소다. 좋은 치료를 병행하더라도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지속된다면, 회복이 더뎌지고 재발 위험도 높아진다.

젊은 층에서의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 증가가 현실이 된 지금, 통증이 단순히 ‘일시적인 근육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에 나서야 한다.

올바른 수면자세, 전문적인 통합치료, 그리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 혜택까지 적절히 활용한다면, 허리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충분히 희망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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