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
최근 건강관리 트렌드는 ‘노화를 막는 것’에서 ‘노화를 인정하고 늦추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 ‘저속노화’와 ‘가속노화’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개념이다.
특히 가속노화는 실제 나이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더 빠르게 늙어가는 상태를 뜻하는데, 이는 단지 피부나 외모 문제를 넘어 질병 위험, 면역력 저하, 사망률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신이 가속노화 중인지 알 수 있을까? 또,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을까?
연대기적 나이 vs 생물학적 나이
노화 속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두 가지 개념을 알아야 한다.
- 연대기적 나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실제 나이’
- 생물학적 나이: 신체의 노화 상태를 기반으로 측정된 나이
같은 40세라도 누군가는 생물학적으로 30세일 수 있고, 반대로 55세에 가까울 수도 있다.
실제 미국 듀크대·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20~30대를 대상으로 신체 기능을 분석한 결과, 같은 나이임에도 생물학적 나이 차이가 최대 30년에 달하는 사례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가 같은 시간 안에 얼마나 건강하게 늙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노화 속도, 과학적으로 측정 가능할까?
1. DNA 메틸화 검사
현재 노화 속도를 가장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은 DNA 메틸화 검사다. 혈액을 채취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DNA에 화학적 변화가 생기는 ‘후성유전학적 변형’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최근 주목받는 검사 방식 중 하나는 더니든PACE다. 이 측정법은 몸이 1년 동안 실제로 몇 년만큼 늙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다.
- 수치가 1보다 낮으면 저속노화 상태
- 수치가 1보다 높으면 가속노화 상태
예를 들어, 더니든PACE 수치가 1.1이라면, 당신은 1년 동안 1.1년만큼 늙은 것이다. 이는 만성질환, 암,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깊다.
하지만 이 검사는 고가이며 아직 국내에서 보편화되지 않았다.
일상에서 가속노화를 파악하는 현실적인 방법
1. 보행 속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에 따르면, 보행 속도는 신체의 노화 상태를 잘 반영하는 지표다. 심혈관, 신경계, 근육, 균형감각 등 복합적인 신체기능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 일반 성인은 1초당 1.3~1.5m 걷는다.
- 1초당 0.8m 이하는 가속노화의 징후일 수 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끝나기 전에 무리 없이 건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 길이가 30m라면 신호시간은 7초 + 30초 = 37초다. 이 안에 통과하지 못하면, 신체의 노화 속도가 빠른 것일 수 있다.
2. 악력(Grip Strength)
악력은 전신 근육량과 기능성 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생물학적 나이 지표다.
- 성인 남성 평균 악력:
20대 44kg → 60대 34.8kg - 성인 여성 평균 악력:
20~30대 25kg → 60대 21.3kg
이 수치보다 낮다면, 근감소증 및 노화 속도 가속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가속노화에서 저속노화로 전환하는 방법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는 “노화 속도는 조절 가능한 변수”라며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 전략을 제시했다.
1.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하루 7시간 수면은 기본
-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염증을 유발, 가속노화를 유도
2. 설탕·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 혈당 스파이크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
- 대사성 노화를 촉진
3. 초가공식품 섭취 줄이기
- 인공 첨가물, 방부제 등은 장 건강과 염증 반응에 부정적
- 천연 식재료 위주의 식단 권장
4. 칼로리 약 20% 제한
- 과식은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노화를 가속
- ‘간헐적 단식’도 일부 효과 보고됨
5. 규칙적인 운동
- 근육량 유지 = 생물학적 젊음을 지키는 핵심
- 유산소 + 근력운동 병행이 가장 효과적
6. 금연·절주
- 흡연은 DNA 손상, 음주는 간 기능 저하로 노화 촉진
- 저속노화의 최대 적은 만성 염증이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정희원 교수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은 설탕 대신 물을 마시고, 그 다음날은 20분만 걸어보세요. 작은 습관이 노화 속도를 늦춥니다.”
가속노화는 당장 느껴지지 않지만, 5년, 10년 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하루하루의 선택이 생물학적 나이를 좌우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참고할 만한 자료
- 서울아산병원 – 노화 속도 측정 관련 안내 https://www.amc.seoul.kr/asan/main.do
- 국립암센터 – 건강한 노화를 위한 생활습관 https://www.ncc.re.kr/
마무리하며
가속노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다. 조절 가능하고, 되돌릴 수도 있다. 자신이 지금 어떤 속도로 늙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생활 습관을 하나씩 실천해보자.
가장 중요한 건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는 것’**이다. 당신의 생물학적 나이는 바뀔 수 있다. 오늘 걷는 20분이, 저녁에 마신 한 잔의 물이, 그리고 숙면이 당신을 저속노화로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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