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에 접어든 지금, 기온이 오르며 독감이 잠잠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A형 독감을 겪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B형 독감 재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보건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흔히 독감이라 부르는 인플루엔자(Influenza)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일시적인 불편으로 끝날 수 있지만,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에게는 폐렴, 심부전, 급성 호흡부전과 같은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 현황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4주차(4월 초 기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2.5%**로,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21.1%)**입니다. 즉, 현재 독감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B형 독감에 감염된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연령별 의사환자 수는 13~18세 청소년층이 56.1명, 7~12세 어린이층이 53.8명으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을 둔 가정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A형에 걸렸어도 B형에 다시 걸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한 번 독감에 걸렸으니 이번 시즌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으로 나뉘며, 서로 다른 바이러스 타입이기 때문에 A형에 감염되었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2024년 초 A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뒤, 현재 B형 독감이 본격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A형 독감에 걸렸던 사람도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B형 독감,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B형 독감은 A형에 비해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증상의 강도는 비슷하거나 더 심한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층에서 고열과 함께 위장 증상(복통, 구토, 설사)**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에서도 기침, 인후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B형 독감은 폐렴, 중이염,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감염 예방이 중요합니다.
질병청 권고: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받으세요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2024~2025절기 국가 예방접종 백신에 포함된 균주와 일치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방접종 대상자(무료접종 대상):
- 만 65세 이상 어르신 (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 임신부
-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2011년 1월 1일 ~ 2024년 8월 31일 출생자)
이 외에도 심혈관 질환, 폐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 역시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접종이 적극 권장됩니다.
독감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
- 손 씻기 생활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 기침 예절 실천: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 마스크 착용: 실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착용
- 충분한 휴식과 수면: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
- 환자와의 접촉 피하기: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은 자제
또한 기침, 발열,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초기에 사용할수록 효과가 크며,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B형 독감,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4월인데도 감기처럼 가볍게 여겨질 수 있는 B형 독감이 실제로는 재감염 가능성과 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고령층,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백신 접종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미 걸려서 괜찮다'는 생각은 금물, 두 번째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 예방접종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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