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가공품 견과류에서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소비자 불안 여전

일본산 수입식품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실시한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결과, 땅콩·견과류 가공품인 '쿠리킨톤' 제품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미량 검출되었습니다. 검사 기간은 2024년 4월 18일부터 24일까지였으며, 문제의 제품은 총 40kg이 수입 절차 중이었습니다.

검사 결과 쿠리킨톤에서 1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식품 방사능 기준치인 100㏃/㎡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미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스트론튬 등 추가 핵종 검사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소비자 불안을 고려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쿠리킨톤이란 무엇인가

쿠리킨톤은 일본 전통 디저트로, 밤(栗)을 설탕과 함께 졸여 만든 일종의 밤 만주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행사 때 자주 소비되는 인기 식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일부 수입업체를 통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가공 과정에서 땅콩 등 견과류를 혼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슘 검출 이후 조치

이번에 세슘이 검출된 쿠리킨톤 수입업체는 방사성 물질 검출 사실을 확인한 즉시 수입 절차를 중단하고, 제품 수입을 자진 취하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수입업체들은 추가 검사 대신 제품 반송이나 폐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추가 검사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감안할 때, 빠른 대응으로 소비자 신뢰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위험성에 대해 여전히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서는 100%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준치 이내라도 미량이 검출될 경우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일본산 캔디류, 쌀겨, 곤약 제품, 그리고 일본을 경유해 수입된 멕시코산 원료 등에서 세슘이 미량 검출되었으며, 이 경우에도 해당 수입업체들이 제품을 자진 취소하거나 반송 조치한 바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 세슘이란

세슘(Cs-137)은 원자력 사고나 핵실험 이후 환경에 퍼질 수 있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인체에 흡수될 경우 근육, 간 등에 축적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 암이나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 내 세슘 농도가 극히 낮을 경우, 단기간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하지만, 국민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는 미량이라도 검출 시 엄격히 대응하고 있으며, 수입업체들도 이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불안과 정부의 대응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이후, 방사능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여론을 반영해 식약처는 일본산뿐만 아니라 일본을 경유한 해외산 식품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수입식품 방사능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년 약 4만 건 이상의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는 식약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식약처는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사능 검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현재 검출된 세슘 수치는 인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누적 섭취와 장기 노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수입 단계에서 철저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산 식품을 포함해 모든 수입식품에 대해 국제 기준 이상의 엄격한 방사능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됩니다.

결론: 국민 건강을 위한 지속적 관리 필요

이번 일본산 가공품 견과류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된 사례는 비록 기준치 이내의 미량이지만, 소비자 불안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의 철저한 관리와 투명한 정보 공개, 수입업체들의 책임 있는 대응이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도 일본산 식품을 구매할 때 식약처가 제공하는 방사능 검사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으로도 방사능 관리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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