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50억원 기부로 소아청소년 정신 건강에 힘 보태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자립을 돕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연예인 개인으로서는 연세의료원 역사상 최고액이다. 슈가의 기부는 자폐 아동의 생애주기 맞춤형 치료를 위해 설립될 '민윤기 치료센터' 건립에 사용되며, 해당 센터는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민윤기 치료센터, 음악 활용 프로그램 '마인드'로 주목
이 치료센터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는 물론, 임상과 연구가 연계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인드(MIND)'라는 이름의 음악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다. 이는 슈가와 천근아 교수의 협업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매개로 아동들이 감정 표현과 상호작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음악(Music), 상호작용(Interaction), 네트워크(Network), 다양성(Diversity)을 강조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존 사회성 훈련에 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슈가, 실제 참여로 진정성 더해
단순한 기부를 넘어서 슈가는 2023년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주말, 자폐 아동들과 직접 만나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기타 연주를 가르치고, 음악 활동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아동들의 반응에 맞춰 프로그램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들은 감정 표현 능력이 향상되고, 협업이나 차례 기다리기 등 사회적 기술도 눈에 띄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브란스병원, 음악과 치료의 융합 실현
세브란스병원 측은 음악이라는 감각적 자극이 자폐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아동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외부에 표현하며 큰 발전을 보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말이 거의 없던 한 아동은 색소폰을 연주하며 협동 과정에서 웃음을 지었고, 또 다른 아동은 기타 연주를 통해 또래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치료센터, 향후 계획과 비전
민윤기 치료센터는 향후 '마인드' 프로그램의 고도화는 물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하여 자폐 아동들의 장기적 자립을 목표로 한다. 9월 센터 완공 이후에는 정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더 많은 아동과 가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음악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성 훈련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향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슈가의 진심 어린 소감과 사회적 파급력
슈가는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이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의 진심 어린 헌신은 자폐 아동 치료 분야에 큰 희망을 주는 동시에, 사회적 편견을 허물고 인식을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진의 기대와 평가
천근아 교수는 "슈가 씨는 진지하고 지성적인 태도로 프로그램에 성실히 임했고, 그의 음악적 재능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민윤기 치료센터와 마인드 프로그램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독립적이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나눔을 통한 지속 가능한 변화
이번 기부와 프로젝트는 단순한 선행을 넘어, 예술과 치료의 결합을 통한 실질적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슈가의 참여는 유명인의 기부가 어떻게 실질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모범을 제시한 사례다. 민윤기 치료센터가 향후 국내 아동 정신 건강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의 이름이 담긴 이 공간은 수많은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희망의 상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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