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꺾기, 관절염 유발할까? 전문가가 밝힌 관절 건강의 진실

관절 건강, 잘못된 속설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관절염이 생긴다.” 이 말,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 말이 과학적으로 사실일까? 영국 세인트올번스시티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웬디 홀든 박사는 이런 오해가 오히려 건강한 관절 관리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영국관절염재단의 의료 고문이기도 하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웬디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절 건강과 관련한 대표적인 속설 4가지에 대한 사실 여부를 소개했다. 이 글에서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의학적 정보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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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꺾기, 정말 관절염을 유발할까?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을 꺾는 습관이 관절에 손상을 주고 결국 관절염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손가락을 꺾을 때 나는 ‘뚝’ 소리는 관절 내 윤활액에 포함된 기체가 압력 변화에 따라 터지면서 발생하는 소리다. 이 현상은 관절의 구조나 기능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관절염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물론, 손가락 꺾기가 통증이나 부기, 힘 빠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관절 내부의 염증이나 구조적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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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보충제, 연골을 재생할 수 있을까?

콜라겐은 관절 연골과 인대를 구성하는 중요한 단백질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콜라겐 보충제를 먹으면 손상된 연골이 재생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섭취한 콜라겐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뒤 전신에 흡수된다. 이 아미노산들이 꼭 연골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콜라겐 보충제가 직접적으로 연골 재생을 돕는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 규칙적인 근력 운동, 적절한 체중 관리가 관절 건강 유지에 훨씬 효과적이다. 콜라겐 보충제는 ‘부가적인 선택지’일 뿐,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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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무릎에 안 좋다? 꼭 그렇진 않다

무릎 관절을 걱정해 달리기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올바른 자세와 환경에서의 달리기는 오히려 관절을 강화하고 체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는 무릎 연골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다만, 단단한 지면에서 장시간 달리는 것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러닝화와 트랙, 잔디, 러닝머신 등의 부드러운 지면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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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는 관절에 효과 있을까? 정답은 ‘예’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 효과가 뛰어나 관절의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EPA와 DHA는 관절 내 염증 반응을 조절해 관절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등 푸른 생선(고등어, 연어, 정어리 등), 견과류, 씨앗류에 오메가3가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450mg 정도의 오메가3 섭취를 권장하며, 이는 식단만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다만, 영양제로 보충할 경우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혈액 응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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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정확한 정보가 건강한 관절을 만든다

관절 건강에 대한 속설은 오히려 잘못된 습관을 유도하거나 불필요한 걱정을 만들 수 있다. 손가락을 꺾는 것 자체로 관절염이 생기지 않으며, 달리기도 적절히 하면 관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콜라겐 보충제에 과도한 기대를 하기보다 식습관과 운동 습관 개선이 더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증된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실천이다. 관절 건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지식과 꾸준한 관리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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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관절염재단 공식 웹사이트

더 선(The Sun)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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