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알려주는 반려동물 물 섭취량 기준과 주의할 증상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얘가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것 같은데?"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더운 날씨 탓일 수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라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영국의 수의사 **벤 심슨-버넌(Ben Simpson-Vernon)**은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반려동물의 정상적인 물 섭취 기준과 주의해야 할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팔로워 2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그의 영상은 많은 반려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정상적인 하루 물 섭취량은?
심슨-버넌 수의사는 “반려동물은 체중 1kg당 하루 약 50m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준은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지만, 활동량, 환경 온도, 사료의 수분 함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사료 위주의 식사를 하는 반려동물은 습식사료를 먹는 경우보다 수분을 따로 더 보충해야 하므로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더운 여름철이나 운동량이 많은 날에는 물 섭취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정상 범주에 포함됩니다.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기준: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심슨-버넌 수의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하루 동안 마시는 물의 양이 체중 1kg당 100mL를 초과할 경우 수의사 상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수치상의 기준이 아니라, 다양한 내과적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 5kg인 고양이나 강아지는 하루에 250mL까지는 정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500mL 이상을 마시고 있다면 건강 점검이 필요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반려동물, 이런 질환 의심해보세요
1. 당뇨병
당뇨병은 반려동물에게도 빈번히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몸은 이를 소변으로 배출하려 하며, 이 과정에서 수분이 많이 소모됩니다. 반려동물은 잃어버린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과도하게 마시게 됩니다.
2. 신장 질환
신장이 손상되면 노폐물을 적절히 걸러내지 못해 소변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지속적인 갈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고양이에게 신부전은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물 섭취량 증가가 눈에 띈다면 바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3. 간 기능 이상
간은 체내 대사와 해독 작용을 담당합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수분 조절과 관련된 기능도 영향을 받아 물을 자주 찾게 됩니다. 동시에 식욕 저하나 구토, 체중 감소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호르몬(내분비) 질환
예를 들어 쿠싱증후군, 갑상선 기능 이상 같은 내분비 질환은 갈증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이러한 질환은 수의사의 정확한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 없이는 진단이 어려워 보통은 증상을 기준으로 병원 방문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24시간 물 섭취량, 이렇게 체크해보세요
반려동물이 얼마나 물을 마시는지 가장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24시간 기준 섭취량을 직접 측정하는 것입니다.
- 아침에 물그릇을 가득 채웁니다.
- 하루 동안 추가로 보충한 물의 양을 기록합니다.
- 다음 날 아침, 남은 물의 양을 확인합니다.
- [(채운 물 총량) - (남은 물의 양)] = 실제 섭취량
이렇게 계산한 수치를 반려동물의 체중(kg)으로 나누면 체중당 섭취량이 나오고, 100mL를 초과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신다고 무조건 질병은 아니다
물론, 반려동물이 물을 많이 마시는 모든 상황이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일시적인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 날씨가 매우 더운 여름철
- 격렬한 운동 또는 산책 후
- 습기가 낮은 실내 환경
- 건사료 위주의 식사
- 수유 중인 반려동물
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물 섭취량이 꾸준히 높고, 다음과 같은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식욕 감소
- 체중 감소
- 구토 또는 설사
- 소변량 증가 또는 배뇨 이상
- 무기력하거나 잠만 자는 경우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 큰 차이를 만듭니다
반려동물은 말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생활 속의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행동은 가장 기본적인 생리현상이자, 질환의 신호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매일의 물 섭취량을 가볍게라도 기록해두는 습관은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참고자료
마무리하며
반려동물이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다'는 감각이 들었다면, 그 직감은 대개 옳습니다. 단순한 더위나 운동 탓으로만 넘기지 말고, 섭취량을 기록해보고 다른 증상과 함께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소중한 반려동물의 건강,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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