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팔꿈치 염증, 테니스 엘보 후유증에 주목해야 할 이유

테니스 엘보가 단순 통증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은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이름에서처럼 테니스 선수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헬스, 배드민턴, 골프, 망치질, 드릴 작업 등 팔과 손목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일반인에게도 쉽게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팔꿈치 바깥쪽, 정확히는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과 그 힘줄이 팔꿈치에 부착되는 부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팔꿈치 염증으로 발전하며, 이후 관절 불안정성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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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의 끝은 ‘팔꿈치 불안정성’일 수 있다

문제는 단순한 팔꿈치 통증이 장기적인 치료 실패나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반복적인 주사 치료나 약물, 물리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팔꿈치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까지 손상되면 ‘팔꿈치 불안정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팔꿈치 불안정성이란 인대가 느슨해지거나 찢어져서 관절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 통증을 넘어서 일상 동작에서 불편함, 물건을 잡을 수 없는 근력 저하, 손 저림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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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술, 만성 팔꿈치 염증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팀은 최근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테니스 엘보 치료 실패 후 발생한 팔꿈치 불안정성을 대상으로, ‘봉합술’과 ‘재건술’의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 재건술: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자신의 다른 부위에서 채취한 힘줄로 인대를 새롭게 이식하는 방식
• 봉합술: 손상된 인대를 그대로 봉합하여 원래 자리로 복원하는 방식

전 교수팀은 6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봉합술과 재건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재건술의 합병증 발생률: 8.3%
• 봉합술의 합병증 발생률: 14.9%
• 재건술의 활동 복귀율: 96.2%
• 봉합술의 활동 복귀율: 93.6%

이 결과는 재건술이 만성 또는 재발성 팔꿈치 염증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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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방식 선택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팔꿈치 인대 손상의 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 급성 손상이고 조직 상태가 양호한 경우 → 봉합술
• 만성 염증, 반복 손상, 수술 후 재발 → 재건술

전 교수는 특히 “재건술은 자가 힘줄을 활용해 인대를 다시 구성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또한 "테니스 엘보를 초기 단계에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팔꿈치 염증, 관절 불안정성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조기에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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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복귀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팔꿈치 불안정성 환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다.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예를 들어, 직업상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 운동선수, 요리사, 건축업 종사자 등은 팔꿈치 기능의 회복이 생계와 직결된다. 전 교수팀의 연구에서 재건술 환자들이 더 빠르게 복귀하고, 후유증도 적었다는 점은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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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링크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소개

서울아산병원

팔꿈치 불안정성 치료 개요 –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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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 팔꿈치 통증,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만성 팔꿈치 염증은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관절 손상과 인대 파열이 숨어 있을 수 있다. 특히 테니스 엘보가 장기화되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봉합술이 항상 최선이 아닐 수 있다. 특히 만성·재발성 염증을 겪고 있다면, 재건술을 포함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초기 진단, 전문의 상담, 그리고 개인 상태에 맞는 수술 결정까지—이 모든 것이 건강한 팔꿈치 회복을 위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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