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애호가를 위한 반가운 뉴스, 드립 커피를 더 진하게 즐기는 법
모카 포트, 커피머신, 프렌치프레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지만, 일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방식은 단연 드립 커피입니다. 적당한 온도의 물을 주전자에 담아 갈아 놓은 원두 위에 천천히 붓는 이 방식은 많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추출의 미학으로 통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 드립 커피를 더 진하게 추출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발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 커피 추출의 과학적 원리를 밝히다
2024년 4월 8일 《유체물리학(Physics of Fluids)》에 발표된 논문에서,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아놀드 마티센 교수 연구진은 같은 양의 커피로 더 진한 맛을 추출하는 방법을 실험적으로 규명했습니다.
연구의 핵심은 바로 ‘물 붓는 속도와 높이’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드립 커피 추출 시 사용되는 주둥이가 긴 거위목 주전자는 물을 천천히, 정밀하게 부을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연구진은 이 주전자와 함께 고속 카메라, 투명한 실리카겔 입자(원두를 대체한 실험 재료), 레이저 시트(유체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도구)를 이용해 물과 입자의 상호작용을 관찰했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높게: 핵심은 혼합의 효율
실험 결과에 따르면 물을 천천히 붓는 것은 커피 가루와의 접촉 시간을 길게 해 추출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의 붓는 속도가 너무 느려지고 동시에 붓는 위치가 너무 낮으면, 물이 커피 층을 깊이 파고들지 못해 제대로 혼합되지 못한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일정한 속도로 물을 붓게 되면 ‘눈사태 효과’**라고 불리는 현상이 발생해 커피 입자들이 물과 더 잘 섞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눈사태’는 원두층 측면에서 입자가 무너져내리며 내부와 외부 입자들이 혼합되는 과정을 말하며, 이는 더 많은 향미 성분이 추출되는 조건이 됩니다.
또한 연구진은 너무 높은 위치에서 너무 천천히 물을 부을 경우 물줄기가 작은 물방울로 부서져 오히려 추출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핵심은 한 줄기 형태로 끊기지 않는 일정한 물줄기를 유지하며 적당한 높이(20~30cm)에서 따르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진한 커피를 위한 실천 팁
이 과학적 원리를 일반 가정의 커피 추출에 적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 물 붓는 높이는 약 20~30cm 사이를 유지합니다. 너무 높으면 물이 튀고, 너무 낮으면 추출력이 떨어집니다.
- 주전자 물줄기는 끊기지 않도록 한 줄기로 유지합니다. 물줄기가 파편화되면 오히려 혼합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평소보다 약간 적은 원두량 사용: 연구진은 컵당 20g이 아닌 18g 정도로 10% 줄여도 충분히 진한 커피가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 물을 부을 때는 ‘원을 그리며’ 부어 내부의 입자층 전체가 고르게 젖도록 해줍니다.
- 물 온도는 90~96℃로 유지: 너무 낮으면 추출이 약하고, 너무 높으면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 원두는 너무 곱지 않게, 중간 굵기로 분쇄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곱게 갈면 과다 추출로 쓴맛이 날 수 있습니다.
진한 커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단순히 커피 맛을 진하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더 적은 양의 원두로도 더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면, 이는 커피 소비량 자체를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 커피 재배에 들어가는 자원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고품질 원두의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재, 원두의 효율적인 사용은 지속가능한 커피 소비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발견입니다.
커피 한 잔을 더 정성스럽게 내리는 행동이, 결국에는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미래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맛과 환경을 동시에 잡는 커피 추출법
‘커피 진하게 내리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이번 연구는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물론, 커피 산업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조금 더 진하고,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큰 만족감을 줄 수 있겠죠.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농부의 손길, 기후 변화, 그리고 우리의 선택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커피를 내릴 때 단순히 물을 붓기보다는, 물의 붓는 높이와 속도에 한 번쯤 더 신경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카페인 과다섭취, 20대 여성의 심장마비 사망으로 본 경고 신호
커피 한 잔, 에너지 음료 하나쯤은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죠.그런데, 별 생각 없이 반복되던 이 습관이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최근 영
storyx2.com
스타벅스 디카페인 1+1 이벤트, 헬시플레저 시대의 커피 선택
스타벅스 디카페인 1+1 이벤트, 7일부터 단 7일간 진행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4월 7일부터 13일까지 단 7일간,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디카페인 음료 1+1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번 이벤트는
storyx2.com
에너지 드링크 심장마비, 20대 여성의 갑작스런 죽음이 주는 경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에너지 드링크,피곤할 때, 집중이 필요할 때 습관처럼 마시는 분들 많으시죠.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에너지 드링크를 과다 섭취하다 갑작스럽게
storyx2.com
'건강 & 상식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이 자꾸 붓는다면? 그냥 체질일까, 병일까? 주요 원인 질환 정리 (1) | 2025.04.12 |
---|---|
소아천식 천명음, AI로 정밀하게 구분…트랜스포머 기반 분석 기술 주목 (0) | 2025.04.11 |
피부처짐 예방, 일상 습관과 관리법으로 지키는 동안 피부 (3) | 2025.04.10 |
가스라이팅 다이어트? 스스로를 세뇌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여성의 이야기 (3) | 2025.04.10 |
오메가3 효능, 복용량 따라 달라질까? 정확한 정보로 건강 챙기기 (1)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