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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면역 질환,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 척수염 환자에게 또 다른 경고

by 마이토리 2025. 5. 30.

신경계 자가 면역 질환, 그 이후에도 위험은 계속된다

자가 면역 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외부 침입자가 아닌 자신의 조직과 기관을 공격하는 현상에서 비롯된다. 면역체계의 혼란은 단지 한 부위의 이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다발성 질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 연구진이 다발성 경화증 및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 환자에서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민주홍 교수(신경과)와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 인하대병원 권순욱 교수(신경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가 공동 수행했으며, 그 결과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다발성 경화증·시신경 척수염 환자, 자가 면역 질환 발병 위험 수십 배 상승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다발성 경화증 환자 1987명과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 환자 2071명을 선별해 분석했다. 환자들이 해당 질환 진단을 받은 이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베체트병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17.2배 높았다.
  •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 환자는 전신 홍반 루푸스 발병 위험이 30.8배, 쇼그렌 증후군 발병 위험이 무려 82.6배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자가 면역 질환 중 하나로 알려진 다발성 경화증이나 시신경 척수염을 진단받은 환자가 다른 자가 면역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국내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왜 이토록 높은 연관성이 나타나는가?

연구진은 자가 면역 질환 간의 ‘면역학적 공통 메커니즘’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일반적으로 면역체계는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만, 자가 면역 질환 환자의 경우 정상 조직까지 공격 대상으로 인식한다.

이 과정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Th1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면역 조절을 담당해야 할 T세포 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7(IL-17)이 과잉 분비되면서 면역 불균형 상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특정 부위에 국한된 면역 질환이 다른 자가 면역 질환으로 확산되거나 병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체트병과 쇼그렌 증후군, 다른 자가 면역 질환과의 관계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난 베체트병은, 혈관에 염증이 발생해 피부·눈·입·생식기·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 병변이 생기는 전신성 질환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실크로드 주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며, 비타민D 결핍, 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 환자에서 발병률이 급증한 쇼그렌 증후군과 전신 홍반 루푸스는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자가 면역 질환이다. 쇼그렌 증후군은 눈물샘, 침샘이 주로 손상돼 안구건조증과 구강건조증을 유발하고, 루푸스는 다양한 장기를 침범해 발열, 피부 발진, 관절통 등을 일으킨다.

특히 시신경 척수염 환자가 이 두 질환을 함께 앓을 경우,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임상 보고도 다수 존재한다. 이는 단순한 병합이 아닌, 질병의 복잡성과 예후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조기 진단과 다학제적 접근의 중요성

민주홍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이나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을 진단받은 이후에도 새로운 자가 면역 질환이 발병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비한 장기적인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 질환 모두 조기 진단과 꾸준한 면역 조절 치료가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특히 이들 질환은 단일 진료과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신경과·류마티스내과·피부과 등 다학제적 협진이 필수적이다. 초기 증상이 모호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쉬운 만큼, 환자 스스로도 관련 증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변화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알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활습관 개선과 면역 건강도 병행해야

자가 면역 질환의 발병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D 결핍,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흡연, 과음, 고지방·저섬유 식단 등은 면역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면역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적절한 운동, 금연, 균형 잡힌 식단 유지가 중요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주기적인 면역 기능 평가도 권장된다. 자가 면역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관리할수록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마무리하며

자가 면역 질환은 단일 질환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다발성 경화증이나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이후 또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장기적인 관리와 예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이를 국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면역의 균형이 무너지면, 우리의 몸은 스스로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자가 면역 질환의 조기 발견과 관리,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은 우리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 될 것이다.


관련 링크

  1.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https://www.samsunghospital.com
  2. 대한류마티스학회 자가면역질환 정보
    https://www.rheu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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