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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상식 🩺

영양수액, 아이에게 정말 필요할까? 전문가가 말하는 진실

by 마이토리 2025. 5. 30.

부모 마음 흔드는 ‘영양수액’ 권유, 정말 괜찮을까

최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김모 씨는 아이가 자주 피곤해하고 기운 없어 보이자 인근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찾았다. 의사는 아이를 진찰한 후 “나이에 비해 왜소하다”며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수 있으니 영양수액을 맞혀보자”고 권했다. 김씨는 처음엔 수액을 맞히는 것이 아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10만 원이 넘는 비용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게 됐다.

소아청소년과 의원들 중 일부는 아이의 건강 상태를 보고 맞춤형 영양수액을 조제해 투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도당, 전해질 외에도 단백질, 지질,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가며 조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문제는 이 영양수액이 정말 필요한 경우보다 ‘필요 없어도 권유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식사 잘하는 아이에게 영양수액은 필요 없다

전문가들은 식사를 잘 하고 있는 건강한 아이라면 영양수액은 필요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재 교수는 “영양수액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아이에게만 필요한 치료법”이라며 “일반적으로 건강한 아이는 다양한 식단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편식 없는 식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대부분의 영양소는 음식으로도 충분히 보충된다. 예외적으로 비타민D는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실내 활동 위주인 경우 부족할 수 있는데, 이는 보충제를 통한 섭취가 권장되며 굳이 정맥주사로 보충할 필요는 없다.

또한,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영양수액은 비급여 항목으로 1회 비용이 8만~15만 원까지 들 수 있다.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왜 필요한지 설명 없이 권유받는 경우도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일반 수액도 마찬가지… 꼭 필요한 경우만 투여해야

수액 치료는 아이가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거나, 탈수 상태일 때 꼭 필요하다. 특히 장염, 수족구병, 고열로 인해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일반 수액(포도당, 전해질 등)**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된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대용 교수는 “수액은 음식에서 섭취하는 영양이 부족할 때 고려하는 방법”이라며 “아이에게 편식을 줄이고,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열이 있거나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일반 수액으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영양수액이 필요한 사례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한다:

  • 장기적인 영양소 흡수 장애가 있는 만성 질환자
  • 수술 후 회복 중인 중환자
  • 입으로 영양 섭취가 불가능한 경우

이외의 건강한 아이에게는 영양수액이 비용 대비 실효성이 낮으며, 때로는 불필요한 의료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칫하면 의존으로 이어지는 영양수액

일부 부모는 “아이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양수액을 선택하지만, 정기적으로 맞히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경재 교수는 “영양수액은 그 자체로 영양소가 고농도로 들어가 있어 감염 위험이 높고, 간 기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주기적인 투여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아이에게 병원 수액을 반복적으로 맞히다 보면 ‘약이나 수액 없이는 건강해질 수 없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건강에 대한 왜곡된 의존성이 형성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잘못된 건강 관리 방식이 아이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영양 관리법

영양수액이 아니라, 아이의 식사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가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지,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단백질, 과일을 섭취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자. 특히 단백질은 성장기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므로 육류, 달걀, 두부 등의 섭취를 권장한다.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주 2회 이상, 30분 이상 야외 활동을 통해 비타민D를 자연 합성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과도한 사용은 이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실외 활동 시에는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병원 수액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습관

전문가들은 아이가 갑자기 기력이 없어 보일 때, 먼저 의학적 진단을 통해 병적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단순히 수액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수액은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한정해서 사용해야 하며, 부모의 안심을 위한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조명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기운이 없어 보여도 밥을 잘 먹고, 일상 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면 대체로 문제는 없다”며 “영양수액보다 아이의 식습관과 수면, 스트레스 상황 등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마무리하며

영양수액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필요하다. 식사를 잘 하지 못하거나 중증 질환으로 인해 영양 섭취가 제한된 경우가 아니라면, 영양수액은 불필요하며 오히려 비용과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아이 건강을 위한 진정한 방법은 병원 수액보다 올바른 식사와 생활 습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 과잉 진료와 불필요한 처치를 막기 위해선 올바른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관련 링크

  1.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 성장기 건강 정보  www.pediatrics.or.kr
  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비급여 수액 치료 정보 www.hi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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