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사망 원인, 뇌졸중… 회복은 ‘재활’에서 시작된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매년 약 11만~14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고령화에 따라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뇌졸중 환자의 20~40%가 후유 장애를 겪는다는 점입니다.
편마비, 언어 장애, 인지기능 저하, 보행 장애, 연하장애 등은 단순히 신체의 문제를 넘어 노년기 삶의 질 전체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뇌졸중 이후 적절한 시기의 재활치료를 통해 이러한 후유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뇌졸중 재활기간, 언제 시작해야 할까?
골든타임은 ‘발병 후 1주~6개월’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는 “뇌졸중은 발생 초기의 재활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며, 골든타임을 발병 후 1주~6개월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 24~72시간 내: 침상 위 운동을 시작해 근육 위축 방지
- 1주~3개월: 집중 재활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시기
- 3~6개월: 신경가소성에 기반한 회복 가능성 유지
- 6개월 이후: 유지 및 보완 중심의 관리 단계
즉, **빠를수록 좋지만, 무리한 조기 재활(24시간 이내)**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 하에 진행해야 합니다.
뇌졸중 재활, 왜 중요한가?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기능의 일부를 잃게 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손상 이후에도 신경회로를 재구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뇌 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 부릅니다.
이 가소성 덕분에 집중 재활을 통해 운동 기능, 언어 기능, 인지 기능 등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재활 예후 비교 (국내 논문, 2016)
집중재활치료 그룹 | 3.1% | 23.7% | 73.2% |
비집중 그룹 | 4.7% | 43.3% | 52% |
장애 정도가 클수록 재활 효과의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조기 개입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어떤 재활이 필요한가?
뇌졸중 재활은 다양한 영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단순한 물리치료를 넘어서 다음과 같은 분야의 전문 재활이 필요합니다.
- 편마비(반신마비): 상·하지 기능 회복 훈련
- 언어 장애: 좌뇌 자극 및 언어훈련, 음악치료 활용
- 보행 장애: 균형 및 근력 훈련
- 연하장애(삼킴장애): 식사 중 흡인 방지 훈련
-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및 판단력 향상 훈련
최근에는 로봇 재활치료, 가상현실(VR) 훈련, 전기자극치료, 보툴리눔 톡신 치료 등이 도입돼 더욱 정밀하고 반복적인 훈련이 가능해졌습니다.
뇌졸중 환자, 잘못된 재활이 위험한 이유
유 교수는 “뇌졸중 이후 재활은 백지에서 근육을 다시 쓰는 것”이라며, 잘못된 운동 습관이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 쿵쿵거리는 걸음걸이
- 팔을 한쪽으로만 사용하는 습관
- 무리하게 속도를 내며 잘못된 보행 반복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덩어리 움직임만 강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 재활팀의 지도를 받아야 하며, 재활 초기에 올바른 자세와 움직임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의지가 예후를 바꾼다
유 교수는 인터뷰에서 두 명의 환자 사례를 소개합니다. 언어 능력에서 뒤처졌던 환자가 꾸준한 재활로 점수를 올리고 취업에 성공한 반면, 초기 평가 점수가 좋았던 다른 환자는 재활 의지를 잃고 회복에 실패했습니다.
즉, **재활의 핵심은 '포기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 의료진은 재활 훈련 외에도 심리적 동기 부여, 격려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합니다.
한국 재활시스템, 과제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뇌졸중 재활진료지침(CPG)**을 2009년부터 제정해 현재 4차 개정판까지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는 아급성기와 회복기 재활체계가 미흡하며, 특히 지역사회 연계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미국처럼 발병-회복-사회복귀로 이어지는 단계별 치료 연계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환자의 장기적 회복과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뇌졸중 재활기간, 늦지 않게 시작해야 합니다
뇌졸중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올바른 시기에 올바른 재활을 받는다면 상당한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뇌졸중 재활기간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회복의 가능성을 결정짓는 창입니다. 조기 대응, 집중치료, 환자의 의지, 이 세 가지가 회복의 핵심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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