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발암 물질 주의보? 백미보다 높은 무기 비소 함량 주목해야

건강식품의 상징, 현미… 그러나 그 안에 숨은 그림자

현대인들 사이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흰쌀 대신 현미밥을 먹자'는 식단 변화는 이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다이어트 및 건강관리 팁일 것입니다. 현미는 섬유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혈당 조절, 장 건강, 포만감 유지 등 여러 이점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미에는 백미보다 더 많은 무기 비소, 즉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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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속 무기 비소, 얼마나 위험한가?

2024년 4월,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은 현미와 백미에 포함된 비소 함량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와 언론 매체, 미국 포춘(Fortune)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에서 소개되며 주목받았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현미는 백미보다 총 비소 함량이 약 24% 더 높았으며,
• 무기 비소의 경우에는 4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 일부 현미에서는 백미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비소 농도가 검출되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되는 '무기 비소(inorganic arseni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된 중금속입니다. 장기간 노출되거나 고농도로 섭취할 경우, 피부암, 폐암, 방광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신경계 이상, 심혈관계 문제 등 다양한 건강 이상 증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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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비소 vs 무기 비소, 뭐가 다를까?

비소에는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합니다. 바로 유기 비소와 무기 비소입니다.

• 유기 비소는 해산물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형태로, 체내 흡수 후 빠르게 배출되어 인체에 큰 해를 주지 않습니다.
• 반면, 무기 비소는 농약, 제초제, 산업 폐기물 등에 흔히 존재하며, 식품이나 토양을 통해 체내에 유입되면 장기간 축적되어 발암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문제는 현미가 자라는 토양과 수분에서 이러한 무기 비소를 흡수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쌀겨와 배아를 제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소 함량이 낮아지지만, 현미는 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어 비소가 집중되는 부분이 그대로 보존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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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더 위험한 이유

연구팀은 성인의 경우,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현미밥의 비소 함량이 직접적인 건강 위험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체중 대비 음식 섭취량이 많은 5세 미만의 유아 및 어린이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성장기 아동의 면역 시스템과 장기 기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현미 섭취 시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며,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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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포기해야 할까? 안전하게 먹는 방법

이번 연구가 '현미를 먹지 말라'는 경고는 아닙니다. 연구진도 분명히 "현미의 영양학적 이점은 여전히 높다"고 언급하며, 비소 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병행하면 현미도 건강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음은 현미를 보다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팁입니다:

1. 물에 오래 불리기: 현미를 6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그 물을 버리고 새 물로 밥을 지으면 비소 함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 충분히 씻기: 쌀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물을 넉넉히 사용해 조리하기: 일반적인 밥짓기 방식보다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남은 물을 버리는 방식으로 조리할 경우 비소가 상당 부분 제거됩니다.
4. 다양한 곡물과 섞어 먹기: 귀리, 보리, 퀴노아 등 비소 함량이 낮은 곡물과 함께 섭취하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5. 반찬 조절: 현미밥을 섭취할 경우,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반찬과 함께 먹으면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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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현미는 여전히 뛰어난 영양소를 가진 식품입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는 우리가 '건강식'이라고 믿고 있는 식재료조차도 상황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무기 비소 함량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조리 방법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에 근거한 선택과 조리 습관을 통해 현미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식사, 그 안에 숨은 위험까지 고려하는 현명한 식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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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링크

1. 국제암연구소 IARC 비소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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