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보고서가 경고한 어린이 건강 위기
2024년 5월, 미국 정부의 특별 위원회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는 미국 어린이들의 만성 질환 급증에 대한 6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오늘날 어린이들이 미국 역사상 가장 병든 세대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하며, 그 주요 원인으로 초가공식품, 의약품 과잉 의존, 화학물질 노출을 지목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통계나 경고를 넘어, 미국 아이들의 식생활과 환경이 얼마나 심각한 건강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어린이의 40% 이상이 적어도 하나의 만성 건강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으며, “식량 공급망에서 위험한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가공식품, 그 정체는 무엇인가?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은 원재료가 아닌 여러 단계의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보존제, 인공향료, 색소, 감미료 등 다수의 첨가물이 포함된 제품을 말합니다. 예시로는 아래와 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 단맛이 강한 시리얼, 즉석식품, 냉동 피자, 치킨너겟
- 청량음료, 스포츠 음료, 캔디, 인스턴트 라면
- 가공육(소시지, 햄), 팝콘, 마가린 등
보고서는 초가공 곡물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포함된 식품이 당뇨병, 소아비만,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립보건원(NIH)이 이에 대한 전국 규모의 연구를 즉각 시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초가공식품이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소아비만의 급증: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빠르게 체중 증가를 유도하며, 성장기 어린이에게 신체적 불균형과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당뇨병과 대사 질환: 고과당 성분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고, 혈당 변동을 야기하여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을 높입니다.
- 정신 건강 악화: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아동일수록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불안, 우울 증상이 높게 나타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 장내 미생물 불균형: 인공첨가물과 방부제는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약품 과잉 의존, 약이 독이 되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로 의약품의 남용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정신 건강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 항생제 남용 등이 면역 체계를 교란시키고, 부작용과 의존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ADHD, 불안, 우울증 약물 사용률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하며, 일부 아동은 약물 없이도 행동요법이나 환경 개선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음에도, 무분별한 처방이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생활습관의 변화도 건강에 직격탄
보고서는 또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변화가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고 진단합니다.
- 운동 부족: 하루 권장 운동량을 채우는 아동은 10명 중 2명도 안 됩니다.
- 스크린 타임 증가: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에 노출되는 시간이 하루 평균 7시간에 이릅니다.
- 수면 부족: 과도한 자극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성장기 수면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 만성 스트레스: 학업 경쟁, 가정 불화, 소셜미디어 비교로 인한 불안감 증가 등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염증성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학물질, 보이지 않는 적
보고서는 식품 외에도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같은 농약 성분, 플라스틱 포장재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각종 식품첨가물 등이 어린이의 호르몬계와 면역계에 심각한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유럽연합이나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특정 화학물질을 금지하거나 규제하고 있으나,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상업적 영향력이 강해 규제가 미비하다는 점도 보고서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사회가 함께 바꿔야 할 식문화
어린이 건강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변화와 함께 가정에서의 식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 가공식품 줄이고 자연식 섭취 늘리기 (신선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등)
- 가정 내 요리 시간 확보하기
- 스크린 타임 줄이고 야외활동 늘리기
- 수면 습관 잡기 (취침 시간 고정, 조명 낮추기)
- 식품 성분표 확인 습관 들이기
참고 링크
- 미국 보건복지부 보고서 요약: https://www.hhs.gov
- 미국 국립보건원(NIH) 어린이 영양 리서치: https://www.nih.gov
마무리하며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단지 과자나 음료수가 아닙니다. 초가공식품, 약물 남용, 화학물질, 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결합되어 지금의 ‘병든 세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보고서의 경고처럼, 이제는 근본적인 건강 개혁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자고,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부모와 사회, 그리고 정부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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