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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우울증, 부모의 역할과 사회의 책임

by 마이토리 2025. 6. 9.

청소년 마음 건강, 누구의 몫인가?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 놓인 우리 청소년들. 하루하루를 쉼 없이 달려가는 그들에게 마음의 휴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성장기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저하가 아닌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의 여러 사례는 우울증의 근저에 부모의 양육 방식과 사회적 기대가 얼마나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부모의 사랑이 오히려 부담이 될 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7년 넘게 우울증 증상을 겪은 김모 양은 부모의 무관심이 아닌, 과도한 기대와 통제가 자신의 마음을 옥죄었다고 말한다. 부모가 '정신적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김양의 우울감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는 비단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깔린 '성공 중심 교육관'의 한 단면일 수 있다.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 즉 자녀 주위를 맴돌며 모든 것을 설계해주는 방식은 자율성 대신 의존성을 키운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동희 교수는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립심, 회복력, 문제 해결 능력이 길러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입시가 만든 우울증 지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10대 청소년 우울증 환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정신의학과 병원이 밀집된 지역도 이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단순히 '공부 스트레스'로 설명하기 어렵다. 입시 중심 교육 체제 아래, 아이들은 존재가 아닌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대치동의 입시학원 원장 여호원 씨는 "학생들 중에는 부모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이 불행을 만드는 구조라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료와 학업을 동시에? 모순적인 처방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사 조희원 씨는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2년 정도 번아웃 상태를 겪는다. 그런데 부모들은 이 시기를 감안해 학습을 더 당기려고 한다”며 "심지어 치료를 병행하면서 학습을 줄이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치료의 진정한 목적을 퇴색시키며, 회복보다 성과를 우선시하는 이중적 태도다.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허용하라

아주대 김동희 교수는 “이 시기의 성공을 학업, 그리고 그 이후의 성공을 경제력으로 환원하는 사회적 기준이 문제”라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다는 것을 어른들이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의 목적이 '좋은 대학'이나 '높은 연봉'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각자의 고유한 성장곡선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들

  • 감정에 귀 기울이기: 자녀의 말 속에 감춰진 신호를 놓치지 말자.
  • 비교하지 않기: 형제, 친구, 이웃 아이와의 비교는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 실패의 가치를 인정하기: 모든 아이가 정해진 시간표대로 성공하지는 않는다.
  • 전문가 도움 요청하기: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전문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가 해야 할 일

성장기 우울증을 개인 혹은 가정의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교육 시스템, 입시 구조, 경쟁 중심의 사회 전반이 이 문제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기관은 입시 중심에서 벗어난 대안적 교육 방향을 모색하고, 심리상담과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 대상의 정신건강 교육 프로그램과 정서적 소통 훈련이 정규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부모 역시 스스로를 치유하지 않으면 건강한 양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무리하며

성장기 우울증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세대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강요된 성공은 결코 건강한 결과를 낳지 않는다. 이제는 자녀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걷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마음이 자랄 틈을 주는 교육, 다양한 선택을 허용하는 사회가야말로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방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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