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왜 매년 여름철 주의가 필요할까?
기온이 올라가며 바닷가와 해산물을 즐기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항상 조심해야 할 해양성 감염병이 있습니다. 바로 비브리오패혈증입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5월 15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확진자는 70대 고령자로, 간 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설사와 복통, 다리 부종 등의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한번 감염되면 진행이 매우 빠르며,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비브리오패혈증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이란 어떤 질병인가?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이 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연안 해양 환경에서 서식하며,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오르면 급격히 증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5월에서 10월 사이, 특히 8~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합니다.
이 질병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경우, 다른 하나는 상처가 있는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경우입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 당뇨병, 면역저하 상태, 알콜의존증 환자들은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주요 증상과 빠른 진행 속도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 후 빠르게 전신으로 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 복통, 구토, 설사 등 위장 증상
- 혈압 저하
- 피부 발진, 부종, 수포 등 피부 병변
- 심한 경우 패혈증, 쇼크, 괴사성 근막염 등으로 발전
특히 증상이 나타난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나 팔 부위에 출혈성 수포나 괴사성 피부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위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은 더욱 조심해야 하는 이유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반인보다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치명적입니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 간질환자 (간경변, 간염 등)
- 당뇨병 환자
- 면역저하 상태 환자
- 알콜의존자
이러한 사람들은 비브리오균에 감염되었을 때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병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치명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과의 접촉을 절대 피해야 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수칙
비브리오패혈증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중요합니다. 다음 예방 수칙을 꼭 지켜야 합니다.
1.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먹기
비브리오균은 고온에서 사멸되므로,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조개류, 낙지, 생굴, 회 등은 가열 조리를 권장합니다.
2. 피부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 접촉 금지
해변 활동 중 상처가 난 경우, 해수 접촉을 즉시 피해야 합니다. 해수욕, 갯벌체험, 낚시 등에서도 상처에 방수 밴드 등을 사용해 예방해야 합니다.
3. 어패류 손질 시 위생관리 철저히 하기
어패류를 손질할 때에는 장갑을 착용하고, 사용한 도마나 칼은 즉시 소독해야 합니다. 손에 상처가 있다면 손질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
고열, 복통, 피부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1분 1초라도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초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정부의 대응 및 당부
질병관리청은 매년 여름철 비브리오균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안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감시 지역을 확대하고, 수산물 유통 관리 및 위생 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예방수칙만 제대로 지켜도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고위험군은 생식 섭취를 절대 피하고 바닷물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국민이 지켜야 할 최우선 행동지침
- 해산물은 생식하지 말고 충분히 익혀 먹는다
-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 어패류 손질 시 장갑을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다
-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 간다
- 고위험군은 특히 조심한다
마무리: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여름철이면 되풀이되는 문제지만,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양활동과 해산물 섭취가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바다를 즐기되 반드시 안전을 우선시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링크
- 질병관리청 감염병 정보센터: https://www.kdca.go.kr
-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산물 안전 가이드: https://www.mfd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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