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 수술, 약물보다 5배 효과,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의 핵심 대안

비만 치료의 두 축, 수술과 약물의 직접 비교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다. 최근 몇 년 사이, 비만 치료에 있어 두 가지 주요 축은 약물 치료와 외과적 수술이었다. 그중에서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GLP-1 계열 약물 위고비(Wegovy)와 젭바운드(Zepbound)는 다양한 임상 결과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해왔지만, 실제 환경에서의 장기적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뉴욕대학교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와 뉴욕시 보건병원공사(NYC Health + Hospitals)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비만대사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체중 감량에 있어 약 5배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 5만10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위소매절제술 또는 위우회술을 받은 1만2540명과 GLP-1 계열 약물을 주 1회 주사한 3만854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수술 vs 약물, 체중 감량 효과의 현격한 차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평균 26kg(체중의 24%)를 감량한 데 비해, GLP-1 계열 약물을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5.4kg(체중의 4.7%) 감량에 그쳤다. 약물을 1년간 지속 복용한 경우 체중 감량률은 7%까지 증가했지만, 수술과 비교하면 여전히 효과가 미미했다.

GLP-1 약물은 임상시험에선 15~21%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복용 중단률이 1년 이내 53.6%, 2년 후 72.2%에 달해 치료 지속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물의 고비용, 부작용, 기대치 미달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장기 치료 지속률에서의 명확한 차이

비만 약물은 평생 복용을 전제로 하며, 체중 감량을 일정 기간 유지하기 위해 장기 복용이 권장된다. 그러나 실제 현실에서는 높은 비용과 기대 이하의 효과로 인해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비만 수술은 한 번의 시술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식사량 제한과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량 유지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의료 환경에서 나타난 치료 성과

연구의 공동저자인 에이버리 브라운 박사는 “임상시험에서는 GLP-1 약물의 효과가 이상적이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며 “환자들은 치료 목표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을 선택하거나 병용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ASMBS(미국 대사·비만수술학회) 회장 앤 로저스는 “GLP-1 약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비용과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비만 수술이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용 대비 효과 분석

GLP-1 계열 약물은 한 달 기준 수십만 원에 달하는 높은 비용으로,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부담이 크다. 반면 비만 수술은 초기에 큰 비용이 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지 비용이 적고 당뇨 등 만성 질환 치료비까지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일 수 있다. 비용과 효과의 균형을 고려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장단점 분석과 개인 맞춤 전략 필요성

비만 치료의 선택은 환자의 건강 상태, 치료 목표,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GLP-1 약물은 상대적으로 비침습적이며 초기 치료로 유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 감량 효과와 유지 측면에서는 수술이 우수하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수술 전후 철저한 의료 상담과 생활 습관 개선,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동반돼야 한다. 약물도 마찬가지로 전문가의 처방과 모니터링 하에 안전하게 사용되어야 하며, 단기 감량보다 장기적 건강 유지를 목표로 해야 한다.

마무리: 비만 치료, 개인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비만 치료의 방향성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약물 치료가 전면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비만 수술의 우수한 감량 효과와 유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체계적이고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 비만은 단순한 외형 문제가 아닌 건강과 직결되는 질환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관련 링크:

1. 미국대사·비만수술학회 ASMBS 공식 홈페이지
2. NYU Langone Health 비만 수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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