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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세균 대장암 관련성? 젊은 층 불안 키운 보도의 진실

by 마이토리 2025. 5. 7.

상추세균 대장암, 정말 관련 있을까?

최근 일부 외신과 국내 보도를 통해 “상추에서 발견되는 세균이 젊은 층 대장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건강을 위해 채소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상추세균 대장암이라는 키워드는 단번에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보도의 시작은 지난달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미국과 영국의 공동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다. 이후 국내 언론들도 해당 내용을 받아쓰며 “상추 속 세균이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말 채소에 있는 대장균이 대장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로서는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의 핵심은 상추가 아니라 ‘콜리박틴’

논란이 된 연구는 지난달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것으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했다. 논문 제목은 “Geographic and age variations in mutational processes in colorectal cancer”, 즉 ‘대장암 유전자 돌연변이의 지역별·연령별 차이’다.

이 연구에서는 전 세계 4개 대륙, 약 1,000명의 대장암 환자 조직 샘플을 분석했고, 특히 젊은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콜리박틴(colibactin)’**이라는 독소에 의해 유발된 유전자 돌연변이 흔적이 높게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콜리박틴은 일부 대장균이나 장내 세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40세 이하 환자에게서 이 돌연변이가 70세 이상보다 3~5배 더 자주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논문 자체는 상추나 잎채소를 직접적으로 문제 삼은 것이 아니었다. 상추에 대장균이 존재할 가능성은 있지만, 콜리박틴 생성 균주가 상추에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콜리박틴, 어릴 때 노출됐을 가능성에 주목

논문의 핵심은 콜리박틴 돌연변이가 성인이 된 후가 아닌, 유년기 혹은 생후 10년 이내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연구 책임자인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박사는 “만약 5세에 해당 돌연변이에 노출된다면, 대장암 발생 시점이 수십 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유년기 요인들이 장내 세균 구성과 콜리박틴 생성 균주 존재 여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 출생 시 분만 방식 (자연분만 vs 제왕절개)
  • 모유 수유 여부
  • 어린 시절의 항생제 사용
  • 영유아기의 영양 상태
  • 초가공식품 섭취 경험

즉, 상추를 포함한 생식 채소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어린 시절의 생활 환경이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주요 결론이다.

오히려 채소는 대장암 예방에 도움

기존 다수의 의학 연구에 따르면 채소, 특히 상추와 같은 잎채소는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오히려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발암물질의 장 내 체류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문제는 세척되지 않은 생식 채소를 그대로 섭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위험이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위장염이나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대장암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생채소 섭취 수칙

  •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기
  • 육류·어패류와 분리 보관
  • 사용하는 도마와 칼을 따로 구분
  • 절단한 채소나 커팅 과일은 즉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
  • 껍질째 먹는 과일도 세척 후 절단

이러한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상추나 다른 생식 채소는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군이다.

젊은 대장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대장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이유로는 고지방·고단백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 초가공식품의 과다 섭취 등이 지목되고 있다. 또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항생제 남용, 스트레스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콜리박틴이라는 특정 독소가 발암 돌연변이를 유도할 수는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이며, 상추에 존재하는 세균 하나만으로 대장암을 단정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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